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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나름이라고 생각중

요즘 부산타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여기서 일하기 시작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정해진 시간만 일하고 퇴근이 돼서, 개인 시간이 확보된다. 두 번째는, 지속적으로 사람과 지내면서, 사회성을 회복한다.
나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걸 잘 못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걸 해야 하고, 변화해야 하고, 성장하는 거에 흥미를 느낀다. 지금 나는 서비스직&요식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하는 일은 거의 똑같다. 만약 돈만 벌고, 시간 때우려고 이대로 계속 하던 대로 한다면, 금방 질려버려서 포기해버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여기서 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손님과 언어, 자세, 표정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는 관광지다 보니까 단골손님보다는 계속 새로운 사람이 오다 보니, 사람들의 패션, 표정, 언어, 말투, 몸짓 등이 다 다르다. 그걸 보고 나는 분석하며 흡수할 건 흡수하고 있다.
제스처라든지, 이럴 때는 이런 표현이라든지. 나는 언젠가부터 웃지를 못한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억지로 웃는 표정을 연습하면서 손님을 응대한다. 이런 표정일 땐 어떤 반응인지 마치 A/B테스트처럼 ㅋㅋ.
중국인 손님이 올 땐, 엄청 서툰 중국어로 계속해서 대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영어권 손님이 올 땐, 다양한 영어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인 손님이 올 땐, 어떻게 하면 더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을지 극한을 실험 중이다. 일본인 손님이 올 땐, 최대한 자연스러운 일본어와 뉘앙스를 연습하고 있다.
직원분들이랑은 그냥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는 편인데, 그것만으로도 사회성이 조금씩 회복되는 걸 느낀다.
근데 여기서 플러스로, 아까 얘기한 직원분들이나 손님들과 대화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건 최대한 얻어 가는 것이다.
나는 길게 일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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